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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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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Bloom, 만개란 뜻을 가진 ‘5인 카라의 마지막 앨범이다. 카라의 앨범들을 들을때 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하곤 하는데 이 앨범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지영과 니콜의 카라로서의 마지막을 이 앨범을 통해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지영과 니콜이 카라에 있어서의 의미는 컸다. 비단 카라의 전성기를 끌어왔으며 예쁘고 귀엽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만개한 그녀들의 보이스다. 구멍으로까지 불렸던 맴버들이 이제 엄연한 카라 보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었는데 어찌 아쉽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여러 가지 아쉬움을 일단 뒤로하고 앨범만 보자. 이 앨범을 듣다 보면 왠지 1‘Blooming’이 연상된다. 그래서 앨범명이 Full Bloom일까. 기존의 강렬함과 상큼함에서 강렬함은 일부 가져가되 상큼함은 편안함, 완숙함으로 대신 됐다. 강렬한 기타 리프의 숙녀가 못 돼 (Damaged Lady)라든지 In The Game, 2Night은 앨범의 킬링트랙을 담당한다 생각하며 그 외 둘 중에 하나 (Runaway), Follow Me, Smoothie는 미드템포 R&B의 편안함을 추구한다. 구성상으로나 전체적인 분위기 적으로나 1집과 비슷하다. 이 점은 스윗튠이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지 않은 점과 관련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본다. 연차에 따른 완숙함을 느끼기에는 탁월했으나 몇몇 트랙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트랙이 부족한건 아쉽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니콜과 지영이 나가기 전까지 카라 팬 질의 권태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 앨범도 사놓고 몇 번 듣고 잘 듣지 않았으며 음방도 몇 번 보지 않았다. 그만큼 근간에 카라의 음악이 본인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일본 음반이 훨씬 더 좋았었으니까. 두 명이 나가고 세 명이서 하는 팬미팅도 갔다 오고 새 맴버 뽑는 방송도 몇 번 보면서 다시금 덕심의 활기를 찾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영과 니콜의 탈퇴와 이것을 치환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어불성설이다.

 

서두에 썼듯 이 앨범은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된다. 앨범 자체가 주는 느낌, 그리고 내 20대 절반의 기억이 서서히 무너져 내린다는 느낌이랄까. 카라는 앞으로도 존재하겠지만 5인의 카라와는 다르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앨범을 들을 때 마다 우울하고 감성적으로 될 수밖에 없지 싶다.

 

 

 

 

 

 

 


And

 

카덕을 꽤 오래 해오고 있다. 그 배경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음악적 코드의 일치 또한 빼먹을 수 없을 것 이다. 그만큼 스윗튠과 카라는 필자와 음악적 코드가 일치했고 그러기에 모든 곡들을 빠짐없이 좋아해왔으며 또 지금도 그러고 있다. 이 앨범도 그러하다.

앨범의 여는 'Love Is'는 카라의 감성적 코드를 여실없이 드러내는 곡이다. 스윗튠이 카라의 앨범을 맡은 앨범부터 감성을 건드리는 곡들이 하나씩 있어 왔다. Rock You [EP]에선 'Good Day', Pretty Girl [EP]에선 '나는..(Ing)', Lupin [EP]에선 'Tasty Love', 그리고  Jumping [EP]에선 앞서 언급한 대로 이 'Love Is' 이다. 이 트랙들은 개인적으로 감성을 건드려 뭔가 울컥하게 한다. 카라가 기교와 감정선을 잘 이용하는, 가창력이 그렇게 우수한 그룹은 아닌지라 가창력으로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진 않지만 카덕인 내 생각으론 이러한 유형의 곡과 카라의 여린 음색이 합쳐지면 나름의 감성을 어루만져 울컥하게 할 수 있다 본다. 하긴 가창력이든 곡이든 사람의 감성을 건드린다는게 취향따라 가는거라.

이 곡의 느낌은 '슬픈데 밝은척하기'라고 해야할까. 멀리서 보기엔 미드템포로 밝은듯 하면서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슬픈 가사와 힘을 뺀채로 내뱉듯한 보컬, 우울한 멜로디 등을 볼 수 있다. 보컬적으로 보면 지영이의 랩파트에서 그러한 음울이 극대화 되는데 이별의 슬픔과 아픔 등으로 힘을 푼 상태로 읆조리는 지영이의 랩파트는 곡의 감성을 한층더 싣어주었다고 느꼈다. 물론 아무리 레시피가 좋아도 일단은 재료가 좋아야하니만큼 지영이도 상당히 훌륭하게 소화를 잘했다고 본다. 사운드로 눈을 돌린다면 두가지를 들고 싶은데 첫째론 절(Verse) 부분에 대한 것으로, 절을 두 개로 분할할 수 있다. 부른 맴버로 나누자면 지영-하라 / 니콜-승연이겠다. (두번째 절도 같은 패턴) 그 절의 첫 번째 부분인 지영-하라 파트를 보면 신스로만 리프가 이루어졌고 왼쪽 채널쪽으로 비중이 약간 높은걸 볼 수 있다. 그러다 두 번째 부분인 니콜-승연으로 넘어가면 기타 리프가 이번엔 오른쪽 채널이 비중이 높은채로 나와 왼쪽 채널의 신스 리프와 합쳐지게 되는데 필자는 이 방법이 곡의 상승을 이끈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론 마지막 코러스에 관한 것으로, 낮은음의 부드러운 디스트 기타 멜로디를 슬라이드로서 연주하는데 마지막 까지 애상적 느낌을 줬던 것 같다 

이어 나오는 트랙은 '점핑 (Jumping)'이다. 곡적으론 일렉/신스적 사운드의 곡으로서 후렴의 메인 멜로디 뿐만 아니라 절의 멜로디 까지 맘에 들었고 일렉트로닉 리프역시 좋았다. 곡 구성도 짧게 쳐내는 경향을 보이는데 첫 번째 코러스 이후 두 번째 절을 들어가는 대신 절을 생략하고 바로 프리 코러스1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통해 알 수 있다. 점핑의 가사에 대해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을 얘기 하자면 코러스와 프리 코러스2를 잇는 브릿지 파트에서의 가사인데 여섯마디를 ‘take on me’로만 반복한게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다.  'Burn'은 그루브감이 흘러넘치는 걸스힙합으로 곡 전반을 쥐고있는 브라스 사운드와 뒤에 소스적인 끈적이는 기타 플레이와 베이스가 곡의 맛을 더 살린다고 본다. 그중에서 이곡의 베이스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베이스가 단순 리듬적 용도가 아닌 곡의 맛을 살리는 하나의 축으로서 두드러지게 활용이 된다. 특히 후반부의 코러스와 코러스를 잇는 브레이크성 브릿지 파트에서 강한 슬랩핑 터치라던가 짧은 애드립스러운 연주 프레이즈는 훌륭하다 생각한다.

이어나오는 'Binks'는 카라스러움이 집합된 겨울 싱글이라 본다. 귀엽고 보이스와 멜로디 그리고 분위기, 굳이 집중을 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곡 전반을 아우르는 충분한 볼륨감의 베이스, 뒤에서 날을 깎고 부드럽게 떨어져 나오는 디스트 리듬기타와 후반부에 가서는 예쁘고 달달한 애드립 멜로디를 연주하는 리드기타, 새로운 멜로디에서 분위기를 잡아주는 어쿠스틱, 코러스에서 흥을 더하는 브라스 등 조화롭게 집약된 곡이라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마지막 곡인 'With'는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한재호&김승수가 맡지 않고 송수윤이 맡은 곡으로 전 곡과 비슷한 하얀눈과 추위속의 따뜻함이 연상되는 겨울 싱글으로 딴 말 필요 없이 곡이 달콤하고 예쁘다. 마지막 곡인 '점핑 (Jumping) (Inst.)'는 오리지널 트랙으로 들을 때 놓쳤었던 부분을 환기시켜주는 좋은 곡이다. 특히 절에서 몽환적인 피아노 멜로디의 상승이라던가 두번째 절이 끝나고 나오는 파트에서의 희미하고 가늘어진 소리의 혼란스러운 리프 등 놓치기 쉬운 부분을 알려주는 좋은 연주곡이라 생각한다.

본 앨범은 201011월 15일에 나왔는데 필자는 당시 그 다음달인 12월 13일 군입대를 압두고 있었던지라 입대전에 카라의 새앨범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자조하며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난다. 과거의 기억과 상황이 떠오르게 하는 음악들이 몇 개 있는데 이 앨범은 그 중 하나로 이 앨범을 들으면 군입대전의 불안하고 긴장됬던 감정과 기억이 불현듯 환기된다. 본인에게 본작은 음악 외적으로도 참 묘한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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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의 음악적 상()을 구축한건 신사동 호랭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확실히 포미닛의 음악적 컨셉을 잡아준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작의 타이틀 역시 그가 작업을 맡아 포미닛이란 그룹의 이미지를 더욱더 확고하게 했다고 본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면 소포모어 징크스를 타파한, 전작을 이은 메인스트림계열의 수작이라 평가하고 싶다. 전과 조금 달라진것이 있다면 첫째로 소녀적 감성을 나타내어 주었던 여성스럽고 예쁘장했던 신스사운드를 사용한 곡의 비중이 낮아졌다는 점과 둘째로 그에 대비된 차갑고 자신의 자존감을 표출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 마지막으로 셋째론 전작에선 보이지 않았던 스탠다드 팝발라드의 수록을 들 수 있겠다. 이 앨범은 스플릿 앨범을 연상케하도록 곡들이 배열되어있는데 전반부인 1번부터 4번까지는 신사동 호랭이(4번 트랙은 이상호씨와 공작), 후반부인 5번부터 7번까지는 김기범, 강지원(7번 트랙은 김기범씨 단독)으로 수록되어있어 비교해서 듣는걸 앨범 감상의 기준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본작 포미닛의 Hit Your Heart [EP] 전작보다 강하고 어둡다. 그를 표현하기 위해 톤은 더 헤비해지고 멜로디나 리프도 마이너 스럽다.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론 전작보다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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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걸그룹 미지의 데뷔 앨범 'The Challenge'이며 팀 컬러스럽게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그룹이다. 앨범의 전채적인 틀은 보컬곡은 미디엄템포/발라드, 연주곡은 클래식과 국악기의 크로스 오버이다. 스타일 상으로 봤을땐 그렇게 새로워 보이지 않는 퓨전 국악 앨범이지만 스타일이 새롭지 않고 정형적이라 해서 앨범의 퀄리티까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퓨전 국악으로서 꽤 괜찮은 작품이라 보는 앨범인데 곡 하나하나 얘기해 보자면, 마치 산들바람을 맞는 듯 시원한 멜로디와 클래식과 국악기의 연주가 매력적인 'K·new', 추격자의 숨막히는 추격을 그린 듯한 긴장감과 비장함 넘치는 분위기와 멜로디, 후반부 해금의 꼬는 듯한 연주가 상당히 인상적인 'The Chaser'로 앞부분을 전개한다.

그 다음 트랙인 '흐노니'는 이 앨범의 타이틀 트랙으로서 보컬 곡인데 조영수씨가 작업한 곡으로서 캐치한 맛은 좀 부족하지만 인트로 부분과 곡 중간 중간 삽입된 캐논 변주곡의 메인 멜로디와 애절한 우리말 가사와 보컬, 그리고 후반 간주 부분의 창이 서로 잘 융화가 된 것 같았다. '그리움이 깊어서'는 어두운 밤 달을 보며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생황과 해금이 잘 표현한 트랙이라 느꼈고 'Love Letter'는 피아노를 배경으로 생황이 곡을 이끌어가는데 정인(情人)에게 사랑편지를 보내는 순수하고 떨리는 감정이 느껴지며 멜로디의 흐름이 상당히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느낀 곡이다.

이어 나오는 '이별애 ()'는 이 앨범의 두번째 보컬곡으로서 미디움템포의 전형적 스타일에 연주를 국악기로 한 트랙이다. 타이틀 곡인 '흐노니'보다 더 스트레이트하고 캐치하다고 느낀 곡이었다. '초원의 바람'은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가 상대적으로 강조된 트랙으로 시원한 바람의 표현과 함께 바람이 멈춘 이후의 적막한 분위기를 대금으로 표현한 부분 역시 표현이 잘 됬다고 생각한 곡이다. 'Vivid Rainbow'은 제목 그대로 비가 그친 이후 마음을 맑게 해주는 선명한 무지개를 표현한 트랙으로 가야금과 해금의 맑은 조화와 대금과 생황의 경쾌한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이 앨범에선 서양 음악 장르를 국악기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탱고를 표현한 'Romantic Tango'가 그 중 하나로서 불규칙한 피아노 반주위에 대금과 생황이 서로 뛰어노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고별의 뜻을 지닌 'Valediction'은 재즈스러움이 느껴지는데 피아노와 현악기의 반주에 마치 색소폰처럼 생황이 곡을 이끌어가는 곡으로 생황의 매력을 즐길 수 있었던 트랙이었다. 그 이후 은빛 하늘을 표현한 'Silver Sky', 전통민요를 새롭게 편곡하여 선보인 '군밤타령'으로 앨범을 마무리 짓는다.

정통적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어느정도 있지만, 대중적 안정성을 도모하며 국악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마음의 준비같은것 없이 편안하게 받아 들일수 있는, 그러면서 청자에게 국악기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 그것이 이와 같은 퓨전국악 앨범의 장점이자 목적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앨범은 그것을 잘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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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날씨가 너무 화창하니 좋았다.

 

덥다는 핑계로 방콕하기엔 날이 너무 좋아 얼마전 구입한 자전거를 끌고 계획없이 나갔다.

 

일단 한강으로 방향을 잡고 달렸다. 달리는 동안 그냥 한강만 보다가 돌아오는건 좀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스마트폰 지도어플로 여기저기 뒤적이다가 남산타워가 거리도 적당하고 지리도 적당히 알고 있는곳이라

 

다리를 건너 남산을 가기로..

 

 

올라가는 내내 힘들어서 포기할뻔했다. 경사가 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완전 평지수준이 아닌지라

 

땀은 쏟아져 내리고... 그래도 꾸역꾸역 위까지 올라왔다.

 

 

안타깝게도 자전거를 가지고는 타워까지 갈 수 없었다. 아무래도 경사가 좀 급해서그런듯

 

 

그냥 내려가기 아쉬워 찍은 성곽사진

 

 

내려오니 다른 길이 보였다. 가보니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보였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초등학생때 갔던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많이 왔던곳이라 그런지 이런 돌계단만 봐도 어렸을때 기억이 떠오른다.

 

뭐 이런게 여행의 재미겠지

 

 

내려오다 눈에 띄길레 찍은 하야트

 

 

왜 서울 돌아다니는 걸 지루하다고 생각해온 것일까. 아마 서울에서 태어나서 이 도시에서만 살아오다 보니

 

회색빛 건물들이 즐비하며 어딜가나 사람들이 많은 대도시의 이미지를 가진채 더 이상은 새로울게 없다는,

 

삭막하다란 관념 떄문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여행지를 찾자면 무조건 버스를 타고 타지역으로 가는것만

 

계획했던것이고. 하지만 이번에 자전거를 타고 짧게 나마 돌아다녀 보니 꽤 돌아다닐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의 재미는 새로움과 신선함뿐 아니라 옛기억의 복기도 있지 않겠는가.

 

너무 덥고 물도 너무 적게 챙겨가고 또 지갑도 안가져오는 바람에 좀 힘들긴 했지만..

 

 

And

 

카라의 'Lupin'은 당시 카라의 3년 역사에 잊혀지지 않을만한 큰 획을 그은 활동이었다. 뮤직뱅크 3주 연속의 1, 거기에 엠카 두번 1, 인기가요 1위까지 더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수상을 한 활동이었으니까 말이다. 존속의 위기를 겪었던 생계형 아이돌이라거나 듣보란 타이틀은 확실히 벗어던진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음악 외적인 성과도 대단했지만 내적인 성과도 상당했다고 본다. 적절한 수준으로 카라만의 매력 즉 큐티, 친근함 등을 가진채로 블랙컨셉을 그려나갔다고 생각하는데 기존의 색을 무리하게 탈색하고 새로운 색을 채색하려했다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행보는 훨 신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앨범의 킬링트랙으로 뽑는 'Tasty Love'는 볼륨을 내린채 뒤에서 들려오는 디스트 기타, Saw 계 신스 사운드 등으로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큐티한 멜로디, 카라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보이스가 채색되어 카라스러운 곡이 완성되었다 본다. 타이틀이자 이 앨범의 이미지를 담당하는 곡 'Lupin'은 어두운 느낌으로의 변화를 완벽히 일구어낸 곡이다. 캐치한 브라스 리프, 무거운 신스 사운드 등으로 어두운 느낌을 표현했다. 특히 코러스 멜로디는 첫회를 듣는 청자에게 뜬금없음을 선사하지만 그 자체 멜로디가 나쁘지 않으며 들을수록 익숙해지고 맛이 나기에 유기적이진 못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방법 같다 생각한다.

'Umbrella'는 카라의 스탠다드 스타일 곡이다. 브라스, 스트링 앙상블, 뒤에서 종종보이는 디스트 기타와 더블 베이스, 스래핑 베이스를 기반으로 카라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음색이 어우러진 카라의, 카라에 의한, 카라를 위한 국내 최고의 카라 전문가 스윗튠의 작품이라 본다. 'Rollin'은 옅은 오토튠과 예쁘고 귀여운 멜로디가 인상적이었고 교차해 나오는 멜로디가 괜찮았던 곡이었으며 'Lonely'는 그전에 나온 발라드 곡인 'Wait'이나 '나는..(Ing)'보다는 약간은 아쉬운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은 수준이었다. 

'Lupin' 앨범은 그간 카라가 보여줘왔던 발랄함이나 귀여움 외에도 카리스마적인 어두운 컨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으며 이 앨범의 성공이 있었기에 이 앨범 이후에 다양한 모습을 거부감이나 부담감없이 선보일 수 있게되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And

 

 

본작 Name Is 4minute [EP]은 미니멀하고 통통튄다. 이에 리듬이 비교적 강조된 느낌이고 리프나 구성도 상당히 간결하다. 헤비한 느낌을 이루거나 극적 긴장감을 조성했던 전작들의 색감을 상당부분 덜어낸 본작의 음악적 스타일이 개인적으론 끌리진 않지만 변화라는 부분에 있어선 긍정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튠다운을 한 Hit Your Heart [EP]4Minutes Left의 헤비함도 좋고 드라마틱하며 멜로디가 뚜렷한 Volume Up [EP]도 좋지만 이렇게 간결하고 리듬위주의 가벼운 색채도 보여줄만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곡 구성적으론 변화를 보이지만 보이스적으론 여전히 포미닛스럽다. 곡들이 전반적으로 리듬 기반의 랩핑 위주라 전작의 보컬적 매력을 느끼긴 힘들지만 이들의 특성 중 하나라 생각하는 걸스힙합스러운 면모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이 앨범의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주로 멜로디보단 리듬 기반이고 구성도 심플해서 그런지 수록곡들이 조금씩 비슷비슷하다 느낀점이었다. (하긴 이 장르의 감상 포인트를 이쪽으로 잡는것도 좀 아니겠지만 

 

포미닛은 항상 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포미닛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사실 필자는 포미닛의 팬이 아님) 데뷔앨범부터 매 앨범마다 본인을 잘 실망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대 이 앨범을 들었을 땐 의문의 부호가 떠올랐었다. 포미닛에게 바랬던 것과는 좀 핀트가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매번 똑같은 것만 연달아 제시하는 것도 좀 어렵지 않나 싶다. 그 결과물들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개인적으론 가볍고 준수하게 즐길 수 있을만한 앨범이라고 보고있다.

And

가요계의 판도를 변화시킨 새로운 걸그룹 세대가 오기 전, 목동 소년과 소녀들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인 2007년에 데뷔한 전형적인 미디엄템포 목동 걸그룹 블랙펄. 그녀들의 실()음반 Gogossing [EP]이다.

이 블랙펄이란 그룹은 20077월에 데뷔한 그룹인데 당시엔 비슷하게 데뷔했던 그룹인 소녀시대와 언급이 되었던 그룹이었다. 또한 현() 코어콘텐츠미디어인 엠넷미디어 소속으로서 배경도 괜찮았고 3주에 한 곡씩 차례로 14곡을 발표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가지고 있을만큼 어느정도 비젼이 있었던 그룹이었다.

하지만 가요계의 트랜드가 급변해서인지 아니면 기획사에서 지켜본 결과 비젼이 없다 생각한건지 아니면 그 외의 또 다른 이유인지 3주에 한 곡씩 차례로 14곡을 발표한다는 그 구체적인 목표는 개드립이 되어버리고 지난 3년간 OST 참여 등으로 간간히 생존신고를 했었다. (OST 참여란 것도 단 3곡에 불과하지만) 또 처음부터 싱글도 다 디지털 싱글이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CD조차 없는 그룹이었다.

대중가수로서, 그것도 인지도가 많지 않은 신인가수가 이렇게 장기간 공백이 생긴다는건 가수로서 한번 관속에 들어갔다는걸 의미한다고 본다. 그렇게 3년동안 뭍혀있다가 관을 박차고 내놓은 앨범인 Gogossing [EP]은 편집음반에 가까운 음반이다. 신곡은 타이틀곡인 '고고씽', '그대라서'뿐이며 '결국... 너잖아''좋은걸 어떡해'2007년 데뷔 당시 냈었던 디지털 싱글, 'Blue Moon'2008년 같은 소속사인 다비치와 씨야와 함께했던 프로젝트 곡, '좋은사람''나 너 좋아해'는 신데렐라맨 OST, '미운사랑'은 에덴의 동쪽 OST, 마지막으로 '애수'는 슬픔 보다 더 슬픈 이야기 OST이니 기존의 곡들을 편집해서 수록하고 신곡 한두곡 끼워넣는 컴필레이션같은 음반이라 할 수 있겠다.

한 사람의 프로듀싱 하에 제작된 음반이 아니다보니 앨범으로서의 유기성의 부재가 눈에 띕니다만 이 부분은 각각 개별곡들 퀄리티의 새끈함으로 상쇄될 수 있는 부분이라 봤다. 신곡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다비치스러운데 그냥 다비치의 신곡이라해도 의심하지 않을만한 곡이다. 이렇게 신곡의 스타일은 그간 그녀들의 색이었던 미디엄 템포 발라드를 벗어던졌다 할만 하지만 앞서 말했듯 그간 내놓은 곡들의 편집음반의 성격이 강하기에 전체적으로는 미디엄 템포 발라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해산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그녀들의 활동을 보지 못 했다. 해산을 했다면 이 앨범은 마지막 앨범으로서 짧다면 짧고, 미미했다고 한다면 미미했던 블랙펄 3년간의 활동이 정리되있는 편집음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And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맴버인 나르샤의 솔로로 앨범이다. 기대를 많이 했었던 앨범이었고 그 기대를 많은 부분 만족시켜주었던 앨범이었다. 앨범 전체적으로 하나의 사운드로만 점철되있는게 아닌 다양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직선적인 어프로치를 보이는 곡이 있는가 하면 간접적으로 어프로치를 하기도 한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번째 트랙 'Fantastic'은 히치하이커의 곡으로서 귀에 갈고리를 거는 듯한 톡쏘는 캐치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은은한 캐치함이 느껴지는 트랙이었으며 타이틀곡 '삐리빠빠'는 일렉트로닉 스타일의 east4A의 곡으로서 확실히 독특함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강한 베이스 터치와 차가운 질감 가운데 터져나오는 몽환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일렉트로닉 리프를 나르냐가 직접 입으로 부르는 부분은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다음 곡은 전 곡들과 매우 상반되는 분위기의 어쿠스틱 트랙 'I`m In Love (With 정성하)'으로 기타 연주에서 가벼운 순수함이 묻어나옴을 느꼈다. 'Queen B'는 다시 빠른 비트의 곡으로 직선적인 캐치함을 느낄 수 있는 곡이며 'Radio Star'는 이민수씨의 색이 확실히 느껴지는 곡으로 곡의 느낌은 마치 비가 억수로 내린 뒤 구름 뒤의 해가 슬슬 얼굴을 보이는 그 때의 느낌이 같다. 마음이 개운해지는 듯한 곡. 마지막 곡은 프리뷰란 이름이 붙은 '맘마미아'인데 후속곡으로 활동한 곡으로 이 앨범에선 단순히 아웃트로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듯하다.

개인적으로 꽤 맘에 들었는데 각각의 트랙들이 나름 고유한 개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앨범의 완급조절 또한 빼어나다고 느꼈다. 나르샤가 언제 솔로 프로젝트를 다시 선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앨범을 통해서 그녀의 솔로 프로젝트는 언제라도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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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같은 변화를 지양하며 기존의 틀에 맞춰진 이 앨범은 전작들이나 혹은 이후의 나오는 앨범들과 비교해 볼 때 리프적으로나 멜로디적으로나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곡 구성도 하마사키 아유미의 보편적인 앨범 구성 공식-강력한 얼터너티브/팝락 - 발라드 - 밝은 느낌의 팝댄스-에 따르고 있다. 약간 다른 점이라면 후반부에 다시 진중한 분위기를 띄는게 좀 다르겠지만.

 

이렇게 하마사키 아유미 디스코에 있어서 전형적이다 라고 할 만한 이 앨범에 어떠한 특성이라고 하고 싶은 부분은 밝은 느낌의 팝댄스 트랙의 비중에 관한 것 이다. 인트로 및 인터루드를 제외하고 장르 및 분위기에 따라 2-5번을 파트1, 7-8을 파트2, 10-12를 파트3, 13-14를 파트4로 구분을 짓는다 하자. 그러면 일명 3B라고 불리는(Born To Be..., Beautiful Fighters, Blue Bird) 밝은 느낌의 팝댄스인 파트3의 비중이 앨범의 약 28%정도를 차지한다. 균형적인, 앨범의 일부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 3B 트랙들 전·중후로 진중한 느낌의 발라드와 락 트랙들이 각각 2개씩 작게 배치되어 있어서 그런지 (비중은 각각 대략 16%와 19%) 10-12의 파트3이 유독 튀는 느낌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곡이 좋다면 괜찮을 텐데 이에 대해 글쓴이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D.A.I가 작곡한 Blue Bird는 어느 정도 괜찮다 생각하지만 하라 카즈히로의 Born To Be...나 키쿠치 카즈히토의 Beautiful Fighters는 별로 안 좋다고 본다. 이게 따로따로 있거나 그러면 들어줄만 하겠지만 15여분간 한데 뭉쳐있으니 더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외에는 앞서 말했듯이 그녀의 여타 앨범과 비교해도 달리지 않는다고 본다. 하드락 느낌의 도입리프나 토크박스, 기타 스트로크 등 곡 중간에 베여들어간 센스가 돋보이는 CMJK의 Until That Day...나 Born To Be...의 삽질이 이해가 안되는 깔끔한 리프와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하라 카즈히로의 Startin`이 상당히 좋다 생각하며 리드미컬한 기타리프의 1 Love나 진중한 분위기의 It Was도 괜찮은 곡이라고 본다. 그중에서도 갑은 유쿠미 테츠야의 Kiss O` Kill이라 보는데 웅장하며 진지한 메인 멜로디를 차치하더라도 세련된 현악편곡이며 적재적소의 일렉트로닉 리프, 헤비한 디스트 기타의 배킹 등의 센스와 함께 오르간으로 전개되는 솔로는 전율적이었다. 그 외에 발라드 트랙인 Jewel, Momentum, Secret은 앨범의 분위기에 위해 되지 않는 감성적인 멜로디를 잘 캐치했다고 생각한다.

 

앨범 플레이시 곡을 스킵하지 않는 성격 탓에 이렇게 좋은 곡들이 있음에도 3B라인 때문에 가끔씩 앨범 플레이를 망설일 때가 종종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취를 하는 것은 이 앨범은 그런 것들을 뛰어넘는, 더 높은 가치들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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