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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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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Bloom, 만개란 뜻을 가진 ‘5인 카라의 마지막 앨범이다. 카라의 앨범들을 들을때 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하곤 하는데 이 앨범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래도 지영과 니콜의 카라로서의 마지막을 이 앨범을 통해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지영과 니콜이 카라에 있어서의 의미는 컸다. 비단 카라의 전성기를 끌어왔으며 예쁘고 귀엽기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만개한 그녀들의 보이스다. 구멍으로까지 불렸던 맴버들이 이제 엄연한 카라 보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었는데 어찌 아쉽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여러 가지 아쉬움을 일단 뒤로하고 앨범만 보자. 이 앨범을 듣다 보면 왠지 1‘Blooming’이 연상된다. 그래서 앨범명이 Full Bloom일까. 기존의 강렬함과 상큼함에서 강렬함은 일부 가져가되 상큼함은 편안함, 완숙함으로 대신 됐다. 강렬한 기타 리프의 숙녀가 못 돼 (Damaged Lady)라든지 In The Game, 2Night은 앨범의 킬링트랙을 담당한다 생각하며 그 외 둘 중에 하나 (Runaway), Follow Me, Smoothie는 미드템포 R&B의 편안함을 추구한다. 구성상으로나 전체적인 분위기 적으로나 1집과 비슷하다. 이 점은 스윗튠이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지 않은 점과 관련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본다. 연차에 따른 완숙함을 느끼기에는 탁월했으나 몇몇 트랙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트랙이 부족한건 아쉽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니콜과 지영이 나가기 전까지 카라 팬 질의 권태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 앨범도 사놓고 몇 번 듣고 잘 듣지 않았으며 음방도 몇 번 보지 않았다. 그만큼 근간에 카라의 음악이 본인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일본 음반이 훨씬 더 좋았었으니까. 두 명이 나가고 세 명이서 하는 팬미팅도 갔다 오고 새 맴버 뽑는 방송도 몇 번 보면서 다시금 덕심의 활기를 찾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영과 니콜의 탈퇴와 이것을 치환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어불성설이다.

 

서두에 썼듯 이 앨범은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된다. 앨범 자체가 주는 느낌, 그리고 내 20대 절반의 기억이 서서히 무너져 내린다는 느낌이랄까. 카라는 앞으로도 존재하겠지만 5인의 카라와는 다르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앨범을 들을 때 마다 우울하고 감성적으로 될 수밖에 없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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