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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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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사키 아유미의 본작 ‘(Miss) Understood’는 스윗박스의 Geo의 참여로 미국팝적인 이미지가 강한, 그녀의 디스코프라피 중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앨범 중 하나이다. 작곡가에 의한 분류를 하다보면 확실히 Geo의 곡은 미국팝적인 느낌이 들고, 하라 카즈히로나 테츠야 유쿠미의 곡은 전형적인 제이팝적인 느낌이 든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앨범 내에서 이질적인 두 분위기가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는 않다.

 

Bold & Delicious나 Ladies Night의 미국팝스러운 임팩트가 강해서 그렇지 앨범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전작 ‘My Story’을 잇는, 제이팝적인 얼터너티브/팝 락 곡들이 앨범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Geo가 작업한 곡들도 CMJK나 tasuku 등의 편곡자의 손을 거치면서 미국팝적인 냄새를 어느정도 탈색됬다 본다.

 

앨범 구성도 미국팝적, 혹은 제이팝적인 느낌에 의해 분류된게 아닌 곡의 장르와 분위기에 의해 배치되는 구성을 띄고 있어 의외로 중구난방적이라는 생각이 안든다. 미국팝적이라는 느낌을 부인하기 힘든 Geo의 Bold & Delicious와 Ladies Night, 그리고 그 사이에서 동화된 느낌을 주는 하라 카즈히로의 Step You로 전반부를 꾸미고 중반부를 미드템포의 얼터너티브/팝 락 성향의 Is This Love, (Miss) Understood, Alterna로 꾸미는데 그를 잇는 Geo의 In The Corners는 전자와 장르을 달리하긴 하지만 분위기가 유사해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짧은 인터루드 Tasking를 지나 Criminal, Pride, Will, Heaven으로 발라드 라인을 구축하며, 인터루드 Are You Wake Up를 지나 전작에서 보여준 방식인 (또한 앞으로 하마사키 아유미 앨범에서 보여주기도 하는) 앨범의 긴장감을 푸는 비교적 밝은 느낌의 Fairyland, Beautiful Day, Rainy Day로 앨범을 마무리 짓는다.

 

이렇게 보면 구성상으로 전작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변화를 준 부분, 즉 앨범 서두에서의 Bold & Delicious와 Ladies Night의 강력한 임팩트 때문에 필자를 비롯한 몇몇 팬들이 이 앨범의 이미지가 그냥 미국팝적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싶다. 이런면에서 보면 이후의 13집 ‘Party Queen’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필자는 미팝적인 느낌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게 앨범을 구성하는 한 가지 요소로 작용된 만큼 앨범 감상에 크게 무리를 주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전반적론 크게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녀의 앨범 중 이질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가끔씩 들으면 재미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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