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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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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Lupin'은 당시 카라의 3년 역사에 잊혀지지 않을만한 큰 획을 그은 활동이었다. 뮤직뱅크 3주 연속의 1, 거기에 엠카 두번 1, 인기가요 1위까지 더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수상을 한 활동이었으니까 말이다. 존속의 위기를 겪었던 생계형 아이돌이라거나 듣보란 타이틀은 확실히 벗어던진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음악 외적인 성과도 대단했지만 내적인 성과도 상당했다고 본다. 적절한 수준으로 카라만의 매력 즉 큐티, 친근함 등을 가진채로 블랙컨셉을 그려나갔다고 생각하는데 기존의 색을 무리하게 탈색하고 새로운 색을 채색하려했다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행보는 훨 신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앨범의 킬링트랙으로 뽑는 'Tasty Love'는 볼륨을 내린채 뒤에서 들려오는 디스트 기타, Saw 계 신스 사운드 등으로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큐티한 멜로디, 카라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보이스가 채색되어 카라스러운 곡이 완성되었다 본다. 타이틀이자 이 앨범의 이미지를 담당하는 곡 'Lupin'은 어두운 느낌으로의 변화를 완벽히 일구어낸 곡이다. 캐치한 브라스 리프, 무거운 신스 사운드 등으로 어두운 느낌을 표현했다. 특히 코러스 멜로디는 첫회를 듣는 청자에게 뜬금없음을 선사하지만 그 자체 멜로디가 나쁘지 않으며 들을수록 익숙해지고 맛이 나기에 유기적이진 못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방법 같다 생각한다.

'Umbrella'는 카라의 스탠다드 스타일 곡이다. 브라스, 스트링 앙상블, 뒤에서 종종보이는 디스트 기타와 더블 베이스, 스래핑 베이스를 기반으로 카라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음색이 어우러진 카라의, 카라에 의한, 카라를 위한 국내 최고의 카라 전문가 스윗튠의 작품이라 본다. 'Rollin'은 옅은 오토튠과 예쁘고 귀여운 멜로디가 인상적이었고 교차해 나오는 멜로디가 괜찮았던 곡이었으며 'Lonely'는 그전에 나온 발라드 곡인 'Wait'이나 '나는..(Ing)'보다는 약간은 아쉬운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은 수준이었다. 

'Lupin' 앨범은 그간 카라가 보여줘왔던 발랄함이나 귀여움 외에도 카리스마적인 어두운 컨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으며 이 앨범의 성공이 있었기에 이 앨범 이후에 다양한 모습을 거부감이나 부담감없이 선보일 수 있게되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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