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CATEGORY

전체보기 (58)
아이돌 (17)
메탈 (32)
대중음악 (8)
기행 (1)

RECENT ARTICLE

ARCHIVE



 

 

전작인 2집 ‘Witchcraft’과 3집 ‘Soulblight’에서 보여줬던 키보드를 활용한 심포닉적인 요소가 상당 부분 사라진 4집 ‘The Shepherd And The Hounds Of Hell’입니다. 심포닉적 요소가 사라졌다라고만 하기엔 달라진 모습을 좀 더 보여주고 있는데 첫째로 사운드 전반적으로 거친부분이 사라지고 두꺼운 톤의 헤비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둘째로 멜로딕 프레이즈의 선이 더욱더 선명해졌다는 점, 셋째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페스트의 보컬이 있겠습니다.

 

사운드 상의 변화라면 쉽게 설명해 고르고로스 4집 ‘Destroyer’에서 5집 ‘Incipit Satan’으로의 변화를 연상해도 좋을 법합니다. 그만큼 톤은 헤비해지고 분위기는 건조해졌습니다. 또한 멜로디에서도, 원래 그것이 옵스테인드 엔슬레이브먼트의 주요한 요소이긴 했지만 감성적이라고도 표현이 가능한 선명한 멜로딕 프레이즈를 보이며 –이를테면 ‘Scrolls Of The Shadowland’, ‘Millenium Beast (Awaiting The Feast)’- 좀 더 선이 굵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페스트의 보컬에서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중음역과 고음역을 넘나드는 하쉬보컬 뿐만 아니라 웅장하기도 하면서도 주술사적인 클린보컬은 -‘Millenium Beast (Awaiting The Feast)’, ‘Stepping Over Angels’ 등- 곡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요소로서 작용했다고 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전작에서 주가 되었던, 흔히말하는 Raw Black Metal적인 분위기는 이 앨범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의 리프와 솔로에서 뿜어져나오는 멜로디는 여전히 만족스러우며 보컬 페스트의 대단한 역량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었습니다. 이 앨범이 실질적인 이들의 마지막 앨범임에 아쉬울 뿐입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