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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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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의식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4집 ‘Blood Fire Death’입니다. 이전이 악과 안티크라이스트적 자세를 주로 보이고 있다면 이 앨범부터 북구 신화를 표현한 바이킹적 면모가 보입니다. 비단 주제의식뿐 아니라 몇몇의 악곡상에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전쟁을 연상케하는 인트로 ‘Odens Ride Over Nordland’를 지나 이어지는 ‘A Fine Day To Die’는 이 앨범의, 아니 바쏘리 최고의 곡중 하나라고 해도 좋을 곡입니다. 이곡의 포인트라면 광폭의 솔로를 들 수 있습니다. 기타 솔로가 크게 세 번 나오는데 모두 전반부, 중반부, 후반부를 나누는 기준점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가장 최고의 솔로는 어쿠스틱 아르페지오와 콰이적인 신스로 긴장감을 고조시킨 후 폭발하는 세 번째 기타솔로라 생각합니다. 리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장치인데 새로운 리프와 그것을 변형시킨 리프가 상당히 많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 모든 리프가 끊어짐 없이 자연스럽게 곡의 진행이나 변화를 유도합니다. 또한 곡의 요소들이 기능을 발휘하는데 근간으로서의 역할도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이후의 8번 트랙 ‘Blood Fire Death’ 전까지 곡들은 바쏘리의 블랙/스래쉬적인 광폭한 솔로와 리프, 폭풍같은 전개를 보여주는 스타일의 곡입니다. ‘A Fine Day To Die’만큼의 스케일까진 아니어도 다양한 리프와 광란의 솔로가 펼쳐지며 격정적인, 그만의 뚜렷한 강점이 돋보입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Blood Fire Death’는 웅장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곡입니다. 미드템포를 기반으로한 리프와 솔로의 멜로디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곡 중간중간 삽입된 콰이어스러운 신스의 활용도 (특히 어쿠스틱 아르페지오에 의한 곡의 전환 이후) 그러한 분위기에 크게 일조했다고 보고 싶습니다.

이 앨범이 워낙 서두와 말미에 대곡지향의 스케일 큰 곡들이 배치되다 보니 가운데인 앨범의 허리가 허한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는 앨범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A Fine Day To Die나 Blood Fire Death가 대단한 곡이긴 하지만 그 가운데의 곡들도 훌륭하게 앨범의 폭력성과 광폭함을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생각하며 결과적으로, 이 앨범 역시 명반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앨범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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