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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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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4
    잔잔한 애잔함, Bathory - 2003 - Nordland II
  2. 2012.12.04
    발전적임의 표본, Bathory - 2002 - Nordland I
  3. 2012.10.25
    길이남을 역작, Obtained Enslavement - 1997 - Witchcraft
  4. 2012.10.25
    좋은 스타트, Obtained Enslavement - 1994 - Centuries Of Sorrow
  5. 2012.10.24
    소스라치게 차가운, Darkthrone - 1994 - Transilvanian Hunger
  6. 2012.10.24
    검은색 음악, Darkthrone - 1993 - Under A Funeral Moon
  7. 2012.10.23
    스래쉬에 대한 미련, Bathory - 2001 - Destroyer Of Worlds
  8. 2012.10.23
    바이킹으로의 회귀, Bathory - 1996 - Blood On Ice
  9. 2012.10.22
    텁텁한 프로덕션, Bathory - 1995 - Octagon
  10. 2012.10.22
    스래쉬 메탈으로의 탈의, Bathory - 1994 - Requiem

 

Nordland I이나 본작인 Nordland II는 쿼숀이 구상했던 4개의 Nordland 시리즈 중 일부입니다. 2004년 심부전으로 쿼숀이 작고하면서 기획은 미완성으로 남겨진채 Nordland II가 그의 유작이 되어버렸습니다. 본작은 Nordland I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이니만큼 전작의 스타일을 잇고 있습니다. 강력하며 힘이넘치는 멜로디와 리프 그리고 쿼숀의 보컬, 웅장한 콰이어, 적재적소의 샘플링과 전통악기의 활용 등이 그것입니다.

쿼숀이 과거 심장질환을 앓았었다지만 그렇게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출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유작으로 남겨진 본작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작업한게 아닐텐데도 감상하며 애잔한 느낌이 진하게 듭니다. 전설의 마지막이라는 생각때문일까요. 쿼숀은 이 세상을 떠났고 또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가 20년 동안 남긴 족적은 앞으로도 위대하게, 영원히 빛날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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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래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은 전작 ‘Destroyer Of Worlds’과는 달리 본작 11집 ‘Nordland I’과 쿼숀이 작고하기 전 유작인 ‘Nordland II’은 비교적 정통적인 바이킹메탈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신화적인 가사와 비장하며 가볍지 않은 멜로디와 리프를 근간으로 콰이어와 전통악기, 시각적인 샘플링 요소를 결합시켜 웅장한 느낌의 바이킹메탈을 표현했다 생각합니다.

이 앨범 전반의 리프와 멜로디는 주로 웅대한 느낌을 표현하는데 ‘Dragons Breath’나 ‘Broken Sword’, ‘Great Hall Awaits A Fallen Brother’에선 그와 함께 공격적인 무게감 강한 리프를 제시하며 ‘Dragons Breath’에선 쿼숀의 보컬도 으르렁거리는 듯 강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 앨범에서 또 다른 포인트로는 샘플링 효과를 통해 시각화를 창출한 부분인데 특히 ‘Foreverdark Woods’ 도입부에서의 달리는 말발굽 소리는 눈앞에서 말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Broken Sword’의 바다소리 역시 파도치는 배경이 연상됩니다. 초기의 앨범들과 비교하면 청각의 시각화라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발전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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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tained Enslavement의 새로운 서막이 열리는 명작, 2집 ‘Witchcraft’입니다. 본작의 특성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오케스트레이션의 높은 비중입니다. 키보드가 추가적으로만 사용됬던 이들의 여타 작에 비하면 꽤나 많은 볼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음역대를 넘나들었던 전작의 페스트의 보컬은 본작을 통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인트로 ‘Prelude Funebre’를 지나 나오는 ‘Veils Of Wintersorrow’는 기타리프와 신스리프의 조화, 곡을 풍성하게 하는 피아노, 클래식적인 멜로디,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조, 클린보컬의 적절한 사용, 그리고 모든 것의 근간을 이루는 풍성한 리프 등 한순간도 집중을 잃지 않을 요소로 가득합니다. ‘From Times In Kingdoms...’는 역시 풍성한 심포닉 효과와 리프의 향연을 들을 수 있는 트랙으로 마치 중세의 왕궁을 연상케하는 온화하면서도 웅장한 멜로디가 인상적이었으며 ‘Witchcraft’는 비장한 멜로디의 리프와 함께 몇몇 부분에서 드러나는 비교적 강조된 베이스 리프, 곡 중간중간 삽입된 오르간과 하프시코드 등이 곡의 포인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Warlock’은 이 앨범에서 멜로디컬한 기타리프와 솔로가 비교적 주안으로 드러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장한 멜로디의 리프가 출현하는 가운데 선명한 멜로디의 기타솔로가 나오고 그에 이어 페스트의 보컬이 겹쳐지는 부분은 전율적이었습니다. 그런 것이 하나도 아니고 곡 전후반해서 두 번씩 나오니 정신을 못차리게 합니다. ‘From Times In Kingdoms...’과 약간 비슷한 풍의 ‘Torned Winds From A Past Star’은 풍성한 리프, 하프시코드 멜로디와 트레몰로 기타리프의 대위 등이 훌륭하다 느낀 곡이었습니다.


‘Warlock’과 함께 뚜렷한 멜로디를 선보인다 생각하는 ‘Carnal Lust’ 역시 비장한 느낌이 선명한 멜로딕 리프로 서사성이 충분히 드러난다 생각하며 곡 후반에 맹렬하게 폭발하는 기타솔로와 페스트의 절규적인 보컬은 넋이 나갈 정도입니다. ‘The Seven Witches’는 초반에 팀파니를 사용하여 웅대한 느낌을 형성한 전개 속에서 보이는 소박한 피아노 파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곡에서도 다양한 리프를 구사하고 그를 기반으로한 다양한 전개가 폭풍같이 펼쳐집니다. 피아노로만 이루어진 아웃트로 ‘O'Nocturne’은 쓸쓸한 느낌이 다가오는 어두운 곡입니다. 그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보며 ‘Witchcraft’라는 이 대작을 마무리하는데 전혀 손색없는 멋진 연주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절하며 비장감 넘치는 멜로디로 이루어진 리프구사, 점층적인 곡 구조와 전개로 파생된 드라마틱한 서사성, 적재적소의 심포닉 효과 사용, 그러면서도 잃어버리지 않는 블랙메탈의 본질 등 많은걸 안겨주는 앨범입니다. Obtained Enslavement의 모든 앨범들을 다 좋아합니다만 ‘Witchcraft’만 하진 못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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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tained Enslavement의 데뷔작인 1집 ‘Centuries Of Sorrow’은 이후의 심포닉적인 효과와 그로인해 파생된 분위기와는 다른 정통적인 거친 블랙메탈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키보드가 아예 안 쓰인다는건 아니지만 그 활용도는 비교적 적은 느낌입니다.

 

이 앨범 역시 Obtained Enslavement의 특성이 베여있습니다. 차가운 느낌의 멜로디로 이루어진 리프가 개별곡 마다 풍성하게 배치되어있으며 비장미 또한 느껴지는 선명한 기타솔로도 접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색채가 거친 블랙메탈의 전형이라서 그렇지 이후 Obtained Enslavement의 방향성을 어느정도는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별곡들이 전반적으로 대곡지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몇몇 곡에선 대곡으로 갈 수 있는 지점에서 끊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Obtained Enslavement라면 멋진 대곡을 창작 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부분들이 Obtained Enslavement의 여타 앨범들과 다르게 다가갈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도 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앨범은 이후의 스타일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짧고 굵게 달리는, 타이트하게 치고 빠지는 곡도 존재하고 키보드의 역할도 미미합니다. 그만큼 이 앨범은 이 앨범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친질감의 블랙메탈을 주안이 된 이 앨범은 그들의  또 다른면을 볼 수 있는 좋은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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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음악에 따뜻하다라던지 행복하다, 달달하다라는 추상적인 표현을 자주하곤 합니다. 다크스론의 4집 ‘Transilvanian Hunger’은 ‘차갑다’라는 추상적인 표현에 매우 부합하는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이 앨범이 가지는 한기어린 차가움의 요소는 첫째로 레코딩에 있다고 봅니다. 어두운 안개에 겹겹이 쌓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분위기에 압도당해 싸늘한 기분을 느낍니다. 둘째로는 쉼없이 갈겨지는 트레몰로 리프의 향연이라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울려퍼지는 트레몰로 리프는 서늘한 느낌을 넘어 정신을 몽롱하게 할 정도입니다.

 

각 트랙 하나하나가 분위기나 작법이 비슷비슷하기에 40분 남짓한 시간동안 큰 변화없이, 마치 한곡같은 느낌을 가지는 앨범이었습니다. 이런 성향의 블랙메탈이 이 앨범이후 많이 양산되었고 좋은 앨범들도 많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Transilvanian Hunger는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지니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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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이어 음악으로 검정이란 색채를 훌륭하게 표현했다 보는 이들의 3집 ‘Under A Funeral Moon’입니다. 전작과는 좀 다른 느낌이 드는데 주술적으로 꼬여있는 트레몰로로 구성된 리프가 한층 강화된 느낌이며 전반적인 사운드 역시 전작보다 좀 더 카랑카랑해지고 이중으로 겹쳐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또한 개별곡들에서 나오는 한기서린 차가운 기타솔로 역시 빼먹을 수 없는 이 앨범의 특성 중 하나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부분 하나하나가 소스라치게 차갑다는 감정을 배가 시키는 요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앨범 역시 전작에 이어 블랙메탈이란 음악의 분위기, 주제, 음악적 요소 등을 훌륭하게 표현한 명작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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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집 ‘Destroyer Of Worlds’는 웅장한 분위기와 멜로디, 어쿠스틱적인 접근, 샘플링 효과 등 다분히 바쏘리적인 바이킹 메탈을 접할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면서 Hammerheart와 Twilight Of The Gods시절의 색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Requiem과 Octagon시절의 텁텁했던 스래쉬 메탈을 접하려하는 혼용된 모습이 보입니다.

전자가 ‘Lake Of Fire’, ‘Ode’라 한다면 후자로는 ‘Destroyer Of Worlds’, ‘Bleeding’, ‘Pestilence’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스래쉬적인 곡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Destroyer Of Worlds’, ‘Pestilence’같은 곡이 메인 테마를 바이킹 메탈로 놓은 상태에서 스래쉬가 서브적인 역할을 했다면 ‘Bleeding’, ‘109’, ‘Death From Above’ 등은 Requiem과 Octagon시절처럼 대놓고 스래쉬기도 합니다.

이 앨범까지는 쿼숀이 Requiem과 Octagon시절의 스래쉬메탈에 어느정도 미련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성향을 본연의 바이킹 메탈과 접하려 했던 부분은 Requiem과 Octagon에서의 루즈함을 어느정도 상쇄하여 밸런스가 조금은 맞춰졌다 생각하기에 나쁘진 않았던 시도였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앨범이 양적으로 많고 길이적으로도 긴데 불구하고 타이트함을 잡아내진 못했다 생각하기에 그런부분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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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빡센 스래쉬 메탈에서 다시 바이킹 메탈로 회귀한 본작 9집 ‘Blood On Ice’은 원래 마스터 테입이 89년에 제작됬는데 그것이 제대로 안끝났다는 점, 그리고 쿼숀이 이전의 블랙메탈 스타일과는 너무 달라진 모습을 우려해서 묵혀뒀다 합니다. 그런 것이 후에 재편집하고 리마스터링을 거쳐 본 모습에 이르게 됬다고.

89년에 제작되서 그런지 90년에 발매된 Hammerhear와 앨범 분위기의 궤는 같이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샘플링을 활용한 시각화 강화, 콰이어와 어쿠스틱을 통한 웅장한 분위기 연출, 멜로디 스타일의 변화 등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쿼숀이 쌓아올린 그의 바이킹 메탈이긴 하지만 듣다보면 왜 당시 발매가 안됬는지 어렴풋이 짐작가기도 합니다. 기존의 앨범들에서 Blood Fire Death와 Hammerheart로의 형식변화가 점진적인 변화라고 보고 있는데 이 앨범은 상당히 멜로디 위주이며 또한 그것이 기존의 것보다 다름은 물론 몇몇 부분은 마치 파워메탈스러운 느낌도 받았습니다. 리프감이나 형식미도 전보단 축소된 느낌이고 쿼숀의 보컬은 완전한 클린보컬입니다.

개인적으로 멜로디가 장엄하며 힘이 넘치기에 이 앨범을 참 좋아합니다. 또한 곡들이 대부분 어느정도 템포도 있고 멜로디도 선명하기 때문에 접근성도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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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Requiem’에 이어 빡센 스래쉬메탈을 들려주는 8집 ‘Octagon’입니다. 전작과 똑같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작과 다른 본작의 특성이라면 텁텁한 프로덕션이 있다고 봅니다.

이 앨범 역시 ‘Requiem’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간히 머리를 흔들게 하는 괜찮다싶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앨범을 놓고 봤을 때 전곡이 비슷비슷해서 그런지 약간은 늘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면 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음질입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이러한 로우한 텁텁한 프로덕션은 안개에 쌓여 겹쳐있는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창출해 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같은 성향의 ‘Requiem’보단 ‘Octagon’이 좀 더 특색있고 재미있는 앨범이라고 느꼈습니다.

바쏘리의 스래쉬 메탈 시절 음악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다음 앨범부터 이런 스타일을 벗고 다시금 바이킹메탈로 돌아간 선택은 참 옳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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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스타일을 벗고 스래쉬 메탈로의 변화를 준 7집 ‘Requiem’입니다. 본 앨범인 ‘Requiem’이나 차기작 ‘Octagon’이나 스래쉬메탈을 표방하고 있지만 바쏘리가 초기 세장의 앨범에서 보여준 스래쉬 메탈과는 다른 스타일입니다. 초기 세장이 블랙적인 면모가 있다한다면 ‘Requiem’과 ‘Octagon’는 80년대의 크리에이터나 세퓰츄라 등을 연상케하는 스래쉬 메탈을 들려줍니다. 이 앨범은 몇 곡을 제외하면 대부분 3분대의 짧은 곡이고 전체 러닝타임도 33분대의 비교적 짧은 길이인지라 길게 늘어뜨리는 루즈함 보단 단타로 치고 나가는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주려한 것 같습니다.

바쏘리의 그간의 앨범들이 데뷔작부터 음악적 성향이 서서히 변화하여 바이킹메탈에 이른걸 생각하면 갑작스러운 모습입니다. 몇몇 리프에서 가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하지만 앨범 전반적으로는 러닝타임이 짧음에도 좀 지루한 느낌도 받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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