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CATEGORY

전체보기 (58)
아이돌 (17)
메탈 (32)
대중음악 (8)
기행 (1)

RECENT ARTICLE

ARCHIVE



 

 

나인뮤지스의 데뷔는 2010년 이지만 현재의 나인뮤지스를 만든 뿌리가 되는건 2011년에 발매된 ‘Figaro [Single]’일 것이다. (잦은 맴버교체도 이 시기부터 안정화됬고) 이 앨범부터 스윗튠의 색채가 베여들어갔다. 성적은 좀 신통방통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결과물들의 집약인 ‘Sweet Rendezvous [EP]’를 2012년 걸그룹 앨범 베스트 중 하나로 꼽고싶다.

 

데뷔싱글 ‘Let's Have A Party [Single]’이 멜로디를 캐치하게 가진 앨범이었지만 나인뮤지스라는 그룹의 개성과 색채를 보긴 힘든 앨범이었다. 맴버가 많긴한데 보컬상으로 차이점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그랬던 그녀들이 스윗튠을 만나면서 보컬적인 특색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샘과 이유애린의 랩핑은 좀 더 악센트를 가지고 카리스마있게 변모했으며 세라의 보컬은 조금 더 신파적인 느낌을 가진 우울한 감성으로 그녀만의 음침하고 음울한 매력을 발산하게 되었다. 보컬에 생명력이 느껴짐으로 곡이 훨신 더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졌다고 본다.

 

그래도 스윗튠을 만나면서 달라지건 역시 곡의 스타일이다. 첫째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들 수 있는데 세련된 성향이 그것이고 둘째로 소위 스윗튠 사운드라 할 수 있는 작법이다. ‘넌 뭐니 (Who R U)’나 이 앨범의 타이틀 ‘티켓 (Ticket)’, ‘휘가로 (Figaro)’는 세련되긴 했지만 트랜디하다는 생각은 잘 안든다. 슬래핑 베이스을 활용하는 등 독자적인 파트를 구축한 강한 베이스 터치나 휭키한 기타플레이, 마이너스러운 멜로디 등 스윗튠의 색채가 고스란히 베여있기 때문이기 때문일까.

 

이 앨범에서 가장 킬링트랙으로 꼽는 ‘뉴스 (News)’는 마치 차가운 도시적인 이미지가 드는 곡이다. 이곡의 특징으로 첫째로는, 구조상으로 대략 a(riff1)-[A(riff2)-B(riff1)]-[C(riff3)-D(riff2‘)]-A(riff2)-[C(riff3)-D(riff2‘)]-E(riff4)-[C’(riff3)-D’(riff2‘)]-A(riff2) 이런 그림을 그리는데 a는 짧은 인트로격이며 B와 D가 실질적인 절과 후렴이고 A와 C같은 경우 각 B와 D를 받치는 Pre의 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후렴부인 [C’(riff3)-D’(riff2‘)]는 키를 높임으로서 상승효과를 연출했다. 개인적으로 짧은 마디의 멜로디 나열을 통해 타이트함을 잡아냈다고 본다. 또한 이곡에선 3개정도의 일렉트로닉 리프와 1개의 브라스 리프가 사용되는데 브릿지성의 E를 받치는 riff4를 제하면 같은 박자에 음 길이라서 비슷비슷한게 음표만 약간 바뀐 느낌도 든다. 여튼 메인 절과 코러스를 받치고 있는 일렉트로닉 리프인 riff1과 riff2, riff3는 곡의 세련됨과 차가운 느낌을 한층 강화시킨 중요 요소며 브라스 리프인 E의 riff4는 웅장한 느낌으로 긴장감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창출해냈다. 그리고 곡이 연주되는 내내 희미하게 울리는 두마디의 짧은 리프도 잘 보이진 않지만 나름 은은한 효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둘째로는 일렉트로닉 파트 이외에 삽입된 사운드다. 일단 디스트 기타의 역할인데 코러스 들어가기전 슬라이드라던지 리듬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가볍지않은 무거운 느낌을 연출해냈다. E가 종결되며 나오는 속주 애드립도 어느정도 상승 효과에 일조했다. 그 다음으로 휭키한 기타플레이 및 베이스 플레이, 가볍게 사용된 키보드의 벤딩주법은 곡의 그루브감을 이끌어내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셋째로는 보컬인데 이샘과 이유애린의 강한 랩핑은 곡의 차가운 이미지를 더했고 세라를 비롯한 경리나 혜미의 보컬은 음울한, 마이너적인 감성을 이끌어냈다고 느꼈다.

 

나인뮤지스라는 그룹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인지도나 인기도가 낮은 매니아틱한 그룹인거 같다. 하지만 이런 특색있는 음색과 개성을 가졌다면 어떠한 터닝포인트를 통해 언제든지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을 통해 난 그녀들의 그 가능성을 믿는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