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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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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페스트의 영입과 함께 계열 최고의 앨범 중 하나인 ‘Under The Sign Of Hell'을 발매한 뒤 뉴클리어 블라스트로 이적 후에 낸 이 4집은 전과 약간 다름을 표현하고자 함이 느껴집니다. 거칠어짐과 몰아침이 보다 배가 됬달까요. 물론 그 기반엔 그들의 특성이 자리잡고 있지만요. 또한 눈에 띄는 점이라면 라인업의 유동성입니다. 고정 라인업(V: Pest G: Infernus G: Tormentor B: Ares  D: Vrolok)으로 작업된곡이 있는가 하면 포지션을 달리하거나 한사람이 거의 주도를 하거나 게스트가 참여한 곡도 있죠.

트랙에 하나하나 얘기하자면, 중기 Gorgoroth의 메인보컬 Gaahl이 게스트로 참여한 곡으로 전과 다른 몰아침을 들을 수 있는 산란적인 'Destroyer', 고정 라인업으로 Gorgoroth의 멜로디컬 리프를 더욱더 거칠어진 사운드 위에 풀어놓은 'Open The Gates', 보컬에 T.Reaper, 드럼에 Frost, 신쎄닉 이펙트에 Daimonion이 게스트로 참여한 곡으로 기타 멜로디컬 리프, 드럼, 보컬 모두 서로 따로 노는 듯 몰아치는 산만한 느낌의 'The Devil, The Sinner And His Journey'로 전반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고정 라인업으로 작업된 곡으로 거친 판위에 몰아침의 농도는 옅게 스케치하고 그 위에 거친 멜로디 및 사운드와 보컬을 그린 ‘Om Kristen Og Jødisk Tru’, 몰아침의 색의 농도를 약간 더 짙게하고 드럼 의자에 Infernus가 앉으며 그가 베이스까지 잡은 곡으로 고정 라인업으로 작업된 곡과 같은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5번 트랙 ‘På Slagmark Langt Mot Nord’가 이어집니다. 

세컨기타를 제외한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전 파트를 Infernus가 작업한 곡으로 보컬은 Pest가 불렀으면 더 괜찮아졌을텐데란 생각이 들지만 나름 재미있고 색감있었던 ‘Blodoffer’, 앨범 중 가장 대곡으로 느릿느릿하면서 그 속에서 사악함을 표현하는게 꽤 괜찮은 ‘The Virginborn’, 모든 연주는 Tormentor, 보컬은 Infernus가 맡아 Darkthrone을 커버한 곡으로 최고까진 아니더라도 당시의 스타일로 나름 적절하게 커버했다 생각되는 'Slottet I Det Fjerne'로 마무리됩니다.

더욱더 거칠어지고 몰아침의 색을 더 가미한 이 스타일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 위에 Gorgoroth의 장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전개되는 고정 라인업의 곡들은 새롭게 받아들여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게스트가 참여한 곡이나 한 맴버가 주도적으로 곡을 이끌어나가는 곡은 크게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뭐랄까요. 피드백을 통한 시너지보단 엔트로피랄까요. 몰아침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그게 너무 과하게 되다보니 산만함을 느끼기도 한건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전과 다르게 하려한 의도는 높이살만 하며 앨범을 멀리 놓고 봤을 때에도 그리 나쁘지 않은 준작 이상의 작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 앨범을 끝으로 사악한 보컬 Pest는 밴드를 떠나고 1번 트랙 ‘Destroyer’에서 보컬을 맡은 Gaahl이 메인 보컬으로, 베이스엔 중기 Gorgoroth의 메인 송라이터 중 하나인 King Ov Hell이 영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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