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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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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판도를 변화시킨 새로운 걸그룹 세대가 오기 전, 목동 소년과 소녀들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인 2007년에 데뷔한 전형적인 미디엄템포 목동 걸그룹 블랙펄. 그녀들의 실()음반 Gogossing [EP]이다.

이 블랙펄이란 그룹은 20077월에 데뷔한 그룹인데 당시엔 비슷하게 데뷔했던 그룹인 소녀시대와 언급이 되었던 그룹이었다. 또한 현() 코어콘텐츠미디어인 엠넷미디어 소속으로서 배경도 괜찮았고 3주에 한 곡씩 차례로 14곡을 발표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가지고 있을만큼 어느정도 비젼이 있었던 그룹이었다.

하지만 가요계의 트랜드가 급변해서인지 아니면 기획사에서 지켜본 결과 비젼이 없다 생각한건지 아니면 그 외의 또 다른 이유인지 3주에 한 곡씩 차례로 14곡을 발표한다는 그 구체적인 목표는 개드립이 되어버리고 지난 3년간 OST 참여 등으로 간간히 생존신고를 했었다. (OST 참여란 것도 단 3곡에 불과하지만) 또 처음부터 싱글도 다 디지털 싱글이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CD조차 없는 그룹이었다.

대중가수로서, 그것도 인지도가 많지 않은 신인가수가 이렇게 장기간 공백이 생긴다는건 가수로서 한번 관속에 들어갔다는걸 의미한다고 본다. 그렇게 3년동안 뭍혀있다가 관을 박차고 내놓은 앨범인 Gogossing [EP]은 편집음반에 가까운 음반이다. 신곡은 타이틀곡인 '고고씽', '그대라서'뿐이며 '결국... 너잖아''좋은걸 어떡해'2007년 데뷔 당시 냈었던 디지털 싱글, 'Blue Moon'2008년 같은 소속사인 다비치와 씨야와 함께했던 프로젝트 곡, '좋은사람''나 너 좋아해'는 신데렐라맨 OST, '미운사랑'은 에덴의 동쪽 OST, 마지막으로 '애수'는 슬픔 보다 더 슬픈 이야기 OST이니 기존의 곡들을 편집해서 수록하고 신곡 한두곡 끼워넣는 컴필레이션같은 음반이라 할 수 있겠다.

한 사람의 프로듀싱 하에 제작된 음반이 아니다보니 앨범으로서의 유기성의 부재가 눈에 띕니다만 이 부분은 각각 개별곡들 퀄리티의 새끈함으로 상쇄될 수 있는 부분이라 봤다. 신곡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다비치스러운데 그냥 다비치의 신곡이라해도 의심하지 않을만한 곡이다. 이렇게 신곡의 스타일은 그간 그녀들의 색이었던 미디엄 템포 발라드를 벗어던졌다 할만 하지만 앞서 말했듯 그간 내놓은 곡들의 편집음반의 성격이 강하기에 전체적으로는 미디엄 템포 발라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해산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앨범을 끝으로 더 이상 그녀들의 활동을 보지 못 했다. 해산을 했다면 이 앨범은 마지막 앨범으로서 짧다면 짧고, 미미했다고 한다면 미미했던 블랙펄 3년간의 활동이 정리되있는 편집음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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