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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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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집 ‘Destroyer Of Worlds’는 웅장한 분위기와 멜로디, 어쿠스틱적인 접근, 샘플링 효과 등 다분히 바쏘리적인 바이킹 메탈을 접할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면서 Hammerheart와 Twilight Of The Gods시절의 색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Requiem과 Octagon시절의 텁텁했던 스래쉬 메탈을 접하려하는 혼용된 모습이 보입니다.

전자가 ‘Lake Of Fire’, ‘Ode’라 한다면 후자로는 ‘Destroyer Of Worlds’, ‘Bleeding’, ‘Pestilence’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스래쉬적인 곡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Destroyer Of Worlds’, ‘Pestilence’같은 곡이 메인 테마를 바이킹 메탈로 놓은 상태에서 스래쉬가 서브적인 역할을 했다면 ‘Bleeding’, ‘109’, ‘Death From Above’ 등은 Requiem과 Octagon시절처럼 대놓고 스래쉬기도 합니다.

이 앨범까지는 쿼숀이 Requiem과 Octagon시절의 스래쉬메탈에 어느정도 미련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성향을 본연의 바이킹 메탈과 접하려 했던 부분은 Requiem과 Octagon에서의 루즈함을 어느정도 상쇄하여 밸런스가 조금은 맞춰졌다 생각하기에 나쁘진 않았던 시도였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앨범이 양적으로 많고 길이적으로도 긴데 불구하고 타이트함을 잡아내진 못했다 생각하기에 그런부분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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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빡센 스래쉬 메탈에서 다시 바이킹 메탈로 회귀한 본작 9집 ‘Blood On Ice’은 원래 마스터 테입이 89년에 제작됬는데 그것이 제대로 안끝났다는 점, 그리고 쿼숀이 이전의 블랙메탈 스타일과는 너무 달라진 모습을 우려해서 묵혀뒀다 합니다. 그런 것이 후에 재편집하고 리마스터링을 거쳐 본 모습에 이르게 됬다고.

89년에 제작되서 그런지 90년에 발매된 Hammerhear와 앨범 분위기의 궤는 같이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샘플링을 활용한 시각화 강화, 콰이어와 어쿠스틱을 통한 웅장한 분위기 연출, 멜로디 스타일의 변화 등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쿼숀이 쌓아올린 그의 바이킹 메탈이긴 하지만 듣다보면 왜 당시 발매가 안됬는지 어렴풋이 짐작가기도 합니다. 기존의 앨범들에서 Blood Fire Death와 Hammerheart로의 형식변화가 점진적인 변화라고 보고 있는데 이 앨범은 상당히 멜로디 위주이며 또한 그것이 기존의 것보다 다름은 물론 몇몇 부분은 마치 파워메탈스러운 느낌도 받았습니다. 리프감이나 형식미도 전보단 축소된 느낌이고 쿼숀의 보컬은 완전한 클린보컬입니다.

개인적으로 멜로디가 장엄하며 힘이 넘치기에 이 앨범을 참 좋아합니다. 또한 곡들이 대부분 어느정도 템포도 있고 멜로디도 선명하기 때문에 접근성도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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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Requiem’에 이어 빡센 스래쉬메탈을 들려주는 8집 ‘Octagon’입니다. 전작과 똑같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작과 다른 본작의 특성이라면 텁텁한 프로덕션이 있다고 봅니다.

이 앨범 역시 ‘Requiem’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간히 머리를 흔들게 하는 괜찮다싶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앨범을 놓고 봤을 때 전곡이 비슷비슷해서 그런지 약간은 늘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면 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음질입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이러한 로우한 텁텁한 프로덕션은 안개에 쌓여 겹쳐있는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창출해 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같은 성향의 ‘Requiem’보단 ‘Octagon’이 좀 더 특색있고 재미있는 앨범이라고 느꼈습니다.

바쏘리의 스래쉬 메탈 시절 음악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다음 앨범부터 이런 스타일을 벗고 다시금 바이킹메탈로 돌아간 선택은 참 옳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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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래쉬 메탈으로의 탈의, Bathory - 1994 - Requiem  (0)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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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스타일을 벗고 스래쉬 메탈로의 변화를 준 7집 ‘Requiem’입니다. 본 앨범인 ‘Requiem’이나 차기작 ‘Octagon’이나 스래쉬메탈을 표방하고 있지만 바쏘리가 초기 세장의 앨범에서 보여준 스래쉬 메탈과는 다른 스타일입니다. 초기 세장이 블랙적인 면모가 있다한다면 ‘Requiem’과 ‘Octagon’는 80년대의 크리에이터나 세퓰츄라 등을 연상케하는 스래쉬 메탈을 들려줍니다. 이 앨범은 몇 곡을 제외하면 대부분 3분대의 짧은 곡이고 전체 러닝타임도 33분대의 비교적 짧은 길이인지라 길게 늘어뜨리는 루즈함 보단 단타로 치고 나가는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주려한 것 같습니다.

바쏘리의 그간의 앨범들이 데뷔작부터 음악적 성향이 서서히 변화하여 바이킹메탈에 이른걸 생각하면 갑작스러운 모습입니다. 몇몇 리프에서 가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하지만 앨범 전반적으로는 러닝타임이 짧음에도 좀 지루한 느낌도 받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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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데뷔작인 ‘Bathory’보다 정돈된 듯한 인상과 함께 구성적 측면에서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나 싶은 2집 ‘The Return’ 입니다. 전반적인 사운드로 볼 때 전작에서 주로 나타났던 지하실적인 사운드는 많이 사라졌으며 그에 따라 카랑카랑했던 톤도 많이 정리 된 느낌입니다. 곡 자체도 어디로 튈지 모를 혈기왕성함에서 정리된 구성과 톤 그리고 리프를 들려줍니다.

이렇게 전작에 비해 좀 달라졌지만 음침한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구조적인 안정감이 들며 안정적인 속도의 ‘Total Destruction’나 ‘Born For Burning’도 있지만 ‘The Wind Of Mayhem’나 ‘Bestial Lust’, ‘Possessed’ 같은 바소리의 폭풍같은 곡전개와 혼란의 솔로잉을 보여주는 스타일 또한 여전합니다.

몇몇 곡을 제외하곤 전작인 ‘Bathory’나 다음작인 ‘Under The Sign Of The Black Mark’ 보다 감흥도가 떨어지는 느낌이긴 하지만 본작은 바쏘리의 음악적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며 블랙메탈적인 모습을 구현하는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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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소리의 그 위대한 시작인 본 1집은 그가 18살 때 세상에 내놓은 작품으로 그 순수한 열정과 패기를 보여주는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블랙메탈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어보이며 스래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사족없이 짧고 강렬하게 타이트한 모습이 보입니다. 반기독교적인 과격하고 어둠을 표현한 가사 뿐만 아니라 음침한 리프와 사운드 및 보컬 그 자체로 사악성이 표현되며 지하실스러운 음질은 이 앨범의 그러한 분위기를 한층 더 높여 주는 주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이 앨범이 바소리 이후의 앨범이라던지 후대 밴드들의 구조적 진보나 발전에 비하면 굉장히 간단하고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 앨범이 가지는 장점이 뚜렸하다고 봅니다. 이 장르의 역사적인 가치나 의의를 굳이 부여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앨범 자체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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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씨리얼의 두 번째 EP ‘Joma Joma [EP]’입니다. 전작에 비해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사운드는 비슷비슷하며 주제의식적으로도 전작을 따르고 있습니다.

 

짧은 인트로를 지나 나오는 이 앨범의 타이틀 트랙 ‘Joma Joma’는 한상원과 PJ의 곡으로 전작의 타이틀과는 다르게 통통튀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마치 뮤지컬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브라스와 현악기로 그러한 이미지가 강조시켰다 봅니다. 특히 절과 후렴을 잇는 브릿지 파트에서의 현악기 사용은 밝고 가벼운 포크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런 곡 성향은 ‘맘에 든다고’에서도 이어지는데 (이 곡은 대사까지 구사함) 이런면에선 약간은 한상원era의 아이유스럽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외에 ‘좋아해 사랑해’나 ‘나쁜 애처럼’는 각각 소녀적 감수성을 나타내는 평이한 팝댄스였고 발라드였습니다.

 

음악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나 강력한 한방이 없어서일까요. 비슷한 성향의 에이핑크의 성과에 비하면 하늘과 땅차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싱글도 아니고 EP를 연달아 발매하는걸 보면 이 그룹에 대한 비젼이 어느정도 있는 것 같긴하고 싱글하나 발매하고 잠적해버리는 대부분의 신인 걸그룹보다는 긍정적으로 보고있긴 하지만 이대로는 지속적인 미랜 약간 힘들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 군생활 추억의 일부를 간직하고 있는 그룹이니 만큼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으면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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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도 많은 걸그룹이 출현했는데 소녀적인 컨셉을 표방하며 데뷔한 걸그룹이 몇 있다. 하나는 에이핑크고 그 다음은 지금 리뷰되고 있는 씨리얼이다. 개인적으로 이 그룹에 어떤 애착을 가지고 있는데 필자가 군시절 우리 여단으로 국군방송에서 위문열차 온 적이 있었다. 그 때 라인업이 디아, 오로라, 베이지, 스텔라, 씨리얼 등의 듣보들 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홍보지원대의 이준기, 박효신, 미쓰라 진 등의 공연이 훨신 재미있었다.) 그 와중에 씨리얼이란 그룹은 뮤뱅이나 인가에서도 본 기억이 없는 듣보 중의 듣보, 씹듣보였다. 알고보니 IPTV에서도 노래가 있는 그룹이어서 ‘No No No No No’란 곡을 예습한다고 들었었다. 역시 군대에선 왠만한 여자 가수는 밖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그안에선 초특급 스타다. 한번도 듣도보도 못한 그녀들의 무대에 광란의 반응들이 이어졌고 특히 ‘No No No No No’에서의 떼창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들은 소녀적인 컨셉을 슬로건으로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앨범을 들여다보면 그러한 1세대 걸그룹적인 모습만 보여주는게 아닌 트랜디한 일렉트로닉적인 스타일도 제시하고 있다. 소녀적인 스타일을 들려주는 트랙은 ‘No No No No No’, ‘뭐야 뭐야’, ‘내 남자친구에겐’ 으로 간단한 인트로를 지나 이어지는 타이틀 ‘No No No No No’ 에서는 부담없이 부드러운 사운드와 흐름, 예쁘장한 멜로디와 보컬을 들려준다. ‘뭐야 뭐야’, ‘내 남자친구에겐’는 각각 그냥 평이한 댄스곡이고 발라드였다.

 

이와는 상반되는 강렬함을 표현하려한 일렉트로닉 성향의 곡으론 ‘No Thank U’와 ‘그러지 좀 마’가 있는데 ‘No Thank U’는 강한 악센트의 보컬을 비롯해 일렉트로닉 소스와 디스트 기타로 그러한 느낌을 형성하며 곡의 전환하는 연결부에서 멜로디가 나름 잘 흘러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지 좀 마’ 역시 악센트를 강하게 가져가는 일렉트로닉 곡이다.

 

전역해서도 이 씨리얼을 비롯해 스텔라나 베이지, 디아의 활동을 관심있게 지켜보는건 순전히 군시절 위문열차의 추억 때문이다. 그러니 듣보 가수들은 위문열차의 잦은 출연으로 전역 후에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팬을 양성하며 또한 사기진작을 통해 선진강군 육성에 이바지하는 것도 좋을것이라 생각한다.

 

강한친구 대한육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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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메탈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1집 ‘Soulside Journey’에 이어 1년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다크스론의 2집 ‘A Blaze In The Northern Sky’은 그들의 디스코그래피 뿐만 아니라 블랙메탈 안에서 클래식으로 꼽힙니다. 후의 블랙메탈 밴드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앨범이며 그만큼 블랙메탈의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리프며 보컬이며 혼란스러운 솔로잉, 전반을 이루는 사운드 모두 어두우며 진지합니다.

 

개별곡들을 상세히 보기 어려운 것이 6개의 곡이 42분간 어디 모난데 없이 일관적으로 자연스럽게 흐르기 때문입니다. 굳이 꼽자면 ‘Paragon Belial’ 후반부에서 멜로디로 흐를듯한 기류를 차단시킨 부분은 상당히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여튼 개별곡을 감상하기 보단 전체적인 앨범을 놓고 들어야만 하는 앨범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오밀조밀한 리프에 들썩들썩이게 하는 데스메탈 시절의 ‘Soulside Journey’도 갠적으론 만족스러웠지만 역시 다크스론의 진정한 시작은 ‘A Blaze In The Northern Sky’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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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들의 발걸음을 생각하면 동일한 밴드의 앨범이란 생각이 잘 안드는 다크스론의 데뷔작 ‘Soulside Journey’은 데스메탈 성향을 보이는 앨범이다. 이 앨범의 핵심인 리프를 보자면 예전에 이 앨범을 접했을 때 촘촘한 스웨터가 연상됬었다. 그만큼 곡들 스타일이 리프 중심적으로 끊임없이 제시되며 또한 그것이 오밀조밀 꼬여서 짜여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리프들이 묵직한 톤으로 찍어내리는 기분이 들며 때론 둠메탈스러운 무거운 분위기와 함께 몸을 들썩거리게 하는 분위기도 자아냈다. 또한 짧게 출현되는 솔로는 혼란스러움을 연출하여 곡을 상승시킨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블랙메탈 시절과는 약간 다른 의미로 텁텁한 느낌의, 마치 뿌연 안개속에 갇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요인으론 하나는 프로덕션에 있고 그 다음으론 간간히 삽입된 신디사이저 효과라 생각한다. 이러한 연출이 이 앨범의 개성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는 점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굳이 블랙메탈 시절의 다크스론과 비교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이 앨범이 제시하는 리프와 다양한 요소들로 파생된 분위기에 매력을 느낀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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