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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아이돌 음악을 주로 끄적이며 자전거 여행 사진도 올렸던 개인 블로그
by 투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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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앨범 발매 당시 기대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안 좋아진 목상태, 그리고 상당히 맘에 들지 않는 선행 싱글 등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Microphone’ PV를 보고 밑바닥까지 떨어졌던 하마사키 아유미에 대한 신뢰감이 어느 정도 살아났고 또한 ‘Rock 'N' Roll Circus’이란 이름의 앨범 타이틀을 보며 마음속 깊이 접어놨던 기대를 다시금 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선행싱글은 맘에 들지 않지만 여러 가지 보완으로 어느 정도 꽤 들을만한 앨범이었습니다. 전 그 보완점을 곡들의 배치라고 말하고 싶은데 이 앨범은 크게 두 가지를 봉합해야하는 앨범이었습니다. 락 스타일의 곡 (Microphone, Count Down, Last Links), 아라비안 느낌의 곡 (Don't Look Back), 일렉트로닉 성향의 곡 (Lady Dynamite, Sexy Little Things), 팝댄스 (Sunrise (Love Is All), Red Live (For TA) [Album Version]), 발라드 (Sunset (Love Is All), Ballad, Meaning Of Love, You Were...)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인터루드와 곡의 배치를 통해 해결됐다 생각해요. 단적으로 귀가 썩어들어가는 줄 알았던 선행 싱글 트랙들이 배치를 통해 들을만하게 된건 레알 배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살 때 보면 팬으로서 의무감에 사는것도 종종있곤 한데 이 앨범은 그러지 않았던 앨범이었습니다. 비록 장르 백화점식 구성으로 Rock 'N' Roll Circus라는 타이틀과는 좀 어울리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훌륭하게 구성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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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부터 같이 해오던 보컬 페스트가 밴드를 나가고 전작인 4집의 Destroyer에 게스트로 참여했었던 Gaahl이 보컬에, 베이스에 King Ov Hell을 영입하여 뉴 라인업으로 2000년에 발매된 이들의 5집 Incipit Satan입니다.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점과 새롭게 라인업을 꾸린 만큼 변화된 점이 있는데 기존의 것을 유지한 점이라면 인페르누스의 색이 녹아 들어간 고르고로스가 그간 추구해왔던 멜로디컬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전작과 차별화된 점이라면 사운드와 클린 보컬의 전면화가 있겠죠. 첫째로 사운드적으로 보자면 전체적으로 전작과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훨신 더 헤비해졌으며 정제된 사운드랄까요. 그리고 건조한 느낌도 더 해진 느낌입니다. 그 외에도 약간의 인더스트리얼적 면모도 있긴합니다(ex-전작의 3번 트랙에서 신쎄틱 이펙트를 맡은 Daimonion이 참여한 Will To Power). 둘째로 클린 보컬의 전면화인데 물론 3집의 Profetens Apenbaring처럼 클린 보컬을 쓴 경우가 있었지만 사악한 하쉬 보컬과 함께 한 부분으로서 쓰인 것 이었지요. 클린 보컬이 전면화 된 트랙들은 Litani Til Satan, An Excerpt Of X, 그리고 When Love Rages Wild In My Heart 인데 신임 보컬인 Gaahl의 보컬이 허쉬 보컬에서 뿐만 아니라 클린 보컬에서 빛을 발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 있고 담담하게 읆조리는게 상당히 맘에 들었고 노르웨이의 락 뮤지션인 미하엘 크론이 보컬에 참여한 When Love Rages Wild In My Heart는 마치 블랙메탈 사운드 위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르는 듯한 특이한 트랙인데 너무 건조한것만 제외하면 곡자체도 좋고 느끼한 보컬도 나름 흥미로웠던 괜찮았던 트랙이었습니다.

갠적으로 이 5집은 이들의 3집 다음으로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헤비하며 정제된 자체의 사운드와 클린 보컬의 전면화 등의 변화 속에서도 고르고로스만의 색감을 놓치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이 앨범 이후에 나온 두 장의 앨범에선 인페르누스가 작곡에 거의 손을 놓고 베이시스트 King Ov Hell이 곡작업의 전면에 나서게되어 좀 다른 색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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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페스트의 영입과 함께 계열 최고의 앨범 중 하나인 ‘Under The Sign Of Hell'을 발매한 뒤 뉴클리어 블라스트로 이적 후에 낸 이 4집은 전과 약간 다름을 표현하고자 함이 느껴집니다. 거칠어짐과 몰아침이 보다 배가 됬달까요. 물론 그 기반엔 그들의 특성이 자리잡고 있지만요. 또한 눈에 띄는 점이라면 라인업의 유동성입니다. 고정 라인업(V: Pest G: Infernus G: Tormentor B: Ares  D: Vrolok)으로 작업된곡이 있는가 하면 포지션을 달리하거나 한사람이 거의 주도를 하거나 게스트가 참여한 곡도 있죠.

트랙에 하나하나 얘기하자면, 중기 Gorgoroth의 메인보컬 Gaahl이 게스트로 참여한 곡으로 전과 다른 몰아침을 들을 수 있는 산란적인 'Destroyer', 고정 라인업으로 Gorgoroth의 멜로디컬 리프를 더욱더 거칠어진 사운드 위에 풀어놓은 'Open The Gates', 보컬에 T.Reaper, 드럼에 Frost, 신쎄닉 이펙트에 Daimonion이 게스트로 참여한 곡으로 기타 멜로디컬 리프, 드럼, 보컬 모두 서로 따로 노는 듯 몰아치는 산만한 느낌의 'The Devil, The Sinner And His Journey'로 전반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고정 라인업으로 작업된 곡으로 거친 판위에 몰아침의 농도는 옅게 스케치하고 그 위에 거친 멜로디 및 사운드와 보컬을 그린 ‘Om Kristen Og Jødisk Tru’, 몰아침의 색의 농도를 약간 더 짙게하고 드럼 의자에 Infernus가 앉으며 그가 베이스까지 잡은 곡으로 고정 라인업으로 작업된 곡과 같은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5번 트랙 ‘På Slagmark Langt Mot Nord’가 이어집니다. 

세컨기타를 제외한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전 파트를 Infernus가 작업한 곡으로 보컬은 Pest가 불렀으면 더 괜찮아졌을텐데란 생각이 들지만 나름 재미있고 색감있었던 ‘Blodoffer’, 앨범 중 가장 대곡으로 느릿느릿하면서 그 속에서 사악함을 표현하는게 꽤 괜찮은 ‘The Virginborn’, 모든 연주는 Tormentor, 보컬은 Infernus가 맡아 Darkthrone을 커버한 곡으로 최고까진 아니더라도 당시의 스타일로 나름 적절하게 커버했다 생각되는 'Slottet I Det Fjerne'로 마무리됩니다.

더욱더 거칠어지고 몰아침의 색을 더 가미한 이 스타일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 위에 Gorgoroth의 장점이라 생각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전개되는 고정 라인업의 곡들은 새롭게 받아들여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게스트가 참여한 곡이나 한 맴버가 주도적으로 곡을 이끌어나가는 곡은 크게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뭐랄까요. 피드백을 통한 시너지보단 엔트로피랄까요. 몰아침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그게 너무 과하게 되다보니 산만함을 느끼기도 한건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전과 다르게 하려한 의도는 높이살만 하며 앨범을 멀리 놓고 봤을 때에도 그리 나쁘지 않은 준작 이상의 작품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 앨범을 끝으로 사악한 보컬 Pest는 밴드를 떠나고 1번 트랙 ‘Destroyer’에서 보컬을 맡은 Gaahl이 메인 보컬으로, 베이스엔 중기 Gorgoroth의 메인 송라이터 중 하나인 King Ov Hell이 영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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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메탈의 한기어린 차가움과 사악함을 전과 다르게 새롭게 표현한 그들 최고의 마스터피스 Of 마스터피스라 생각하는 Gorgoroth의 3집 'Under The Sign Of Hell'입니다.

2집 'Antichrist' 리뷰때도 썼듯 1집 'Pentagram'과 2집 'Antichrist'은 몇가지 변화된 부분으로 차이가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때 서로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앨범들이었습니다. 좀 과장하자면 이 앨범들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타이틀 떼놓고 대충 듣는다면 다 같은 앨범 아니냐고 할지도 모를법한 유사한 면모를 보여줬지요. 하지만 이 앨범은 언뜻 들어도 다른 앨범이라는게 확연히 느껴집니다. 일단 첫째로 보컬의 교체가 있겠죠. 밴드결성때 부터 2집까지 밴드의 보컬을 맡아온 Hat을 대신하여 2집에서 보컬과 기타에 조금씩 참여했던 Pest가 마이크를 쥐었습니다. Hat의 보컬을 안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Infernus의 Gorgoroth 음악과 완벽히 혼연일체가 되는 그의 안정되면서도 사악성 짙은 보컬은 그 자체로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줍니다. 두번째로 사운드의 질감의 변화도 있겠지요. 하얗게 창백한듯 거친 기타톤과 보컬 이펙팅은 그 자체로 한기어린 차가움과 사악함이 느껴집니다.
 
쉴새없이 몰아치는 그림의 둔탁한 드럼과 인페르누스의 기타, 이펙팅을 건듯한 페스트의 보컬으로 전개되는 몰아침이 흩어지지 않고 본질을 꿰뚫는 듯한 'Revelation Of Doom', 선 굵은 어두운 멜로디컬 리프가 매력적인 곡으로 단순하고 짧지만 리프 하나 하나가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돌진한다는 느낌을 받은 전쟁이란 뜻의 'Krig', 전체적인 엣모스페릭, 그리고 아르페지오의 사용이나 서정적이면서도 비장한듯한 멜로디 사용으로 '장례 행렬'이라는 곡 제목에 맞게 그 이미지가 연상되는 'Funeral Procession'으로 앞부분이 진행됩니다.

예언자의 계시란 뜻을 지닌 그 다음 곡 'Profetens Apenbaring'은 클린보컬이 사용된 곡인데 전작에서의 클린보컬이 슬픔, 의식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여기서의 클린보컬은 광대하며 웅대한 듯한 느낌이 든달까요. 거기에 거칠고 사악한 하쉬 보컬이 서로 교차하며 형용하기 힘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게다가 광대하고 웅대한 느낌은 비단 보컬에만 적용되는게 아닌 곡 자체에도 적용됩니다. 이 '광대함'과 '웅대함'으로 표현될 수 있는 이 곡은 Gorgoroth의 디스코그라피 중에서 가장 개성넘치는 곡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다음으로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면서도 다음에 전개될 곡에 대한 긴장감을 심어주는 인터루드격의 'Postludium'을 지나 파괴와 파멸이라는 뜻을 지닌 'Ødeleggelse Og Undergang'으로 넘어가는데 이 앨범에서 가장 느린 부분을 지니고 있는 곡으로 역시 뛰어난 리프가 펼쳐지고 높은 속도였다가 속도를 줄이고, 다시 속도를 높이는 부분의 전개는 이 곡의 큰 매력요소라 생각됩니다. 급격하게 곡이 마무리되고 바로 다음 트랙 'Blood Stains The Circle'으로 넘어가는데 이 곡은 전 트랙인 'Ødeleggelse Og Undergang'의 훌륭한 마무리를 해줄 뿐만 아니라 이 다음에 나올 트랙인 'The Rite Of Infernal Invocation'의 훌륭한 전초전 역할까지 했다고 보는 곡입니다. 또한 이러한 앞뒤 전개의 중요 요소로서 뿐만 아니라 곡 자체도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데 휘몰아치는 기타와 드러밍 가운데 분노에 가득찬듯한 고음과 중음을 넘나드는 페스트의 절규적인 하쉬보컬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정신차릴 시간 주지 않고 바로 'The Rite Of Infernal Invocation'으로 넘어가는데 갈아버리는 듯한 공격적이고 스피디한 전체적인 곡 자체도 훌륭하지만 이 곡의 백미라면 중반부 마치 활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광폭한 기타 솔로라 할 수 있는데 마치 뭔가가 끌어오르는듯한 느낌이 드는 백미 중에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곡이 끝난 이후 약 3분 30초간 바람소리만 들리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고 앨범의 여운을 남기게 한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방법이었다고도 생각하지만 이게 해도 너무 긴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은점은 곡자체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이 다음으로는 중간 템포의 블랙메탈 넘버로 그야말로 미친듯이 달려온 앨범을 안정감 있게 끝마무리 하는 'The Devil Is Calling'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저 위에도 썼듯이 이 앨범은 전작들과 많이 달리합니다. 전작들의 음악적 색깔이 블랙 그 자체인 어두움과 검정색이라 한다면 이 앨범의 색은 이 앨범의 표지처럼 어두운 밤의 사진을 반전시켰을 때 나오는 그 창백한 느낌의 하얀색이랄까요. 전작들이 검정과 어둠을 음악으로 치환한다면 이런게 나오지 않을까한다면 그 소름돋도록 창백한 느낌의 하얀색을 음악으로 치환한다면 이 음반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최고 전성기 시절을 리즈시절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 Gorgoroth 최고의 리즈시절은 바로 이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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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감마레이 전작들에서 받을 수 있었던 느낌과는 좀 다름을 느끼곤 한다. 밀도있는 분위기로 마치 끌려내려 가는듯한 멜로디를 선사하는 'Empathy', 미하엘 키스케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밝은 멜로디의 'All You Need To Know', 희망적 가사와 희망적 멜로디의 헨요 리히터의 'Time To Live', Judas Priest를 트리뷰트하기 하는 듯한 'To The Metal', 단 짐머만의 곡으로 힘이 느껴지는 'Rise'가 이어진다.

이어 잔잔하고 힘을 누그러트린 차분한 'Mother Angel', 경쾌한 베이스 슬래핑으로 시작하며 카이한센의 내지르는 보컬을 들을 수 있는 더크 슐레이터의 'Shine Forever', 카이한센이 캐나다의 게임 방송에서 했던 FPS 게임을 보고 인상받아 썼다하는 'Deadlands', 헨요 리히터의 멜로디 감각이 빛을 발하는 'Chasing Shadows', 더크가 몇년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해 쓴 발라드 트랙 'No Need To Cry'으로 앨범이 마무리 된다.

마치 'Sigh No More'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근간은 감마레이 스타일의 파워메탈이지만 약간의 변화를 꾀했다는 느낌이고 뿐만 아니라 힘이 좀 빠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여타 명반들에 비해 집중력과 흡입력이 비교적 떨어진건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감마레이 다운 명곡도 존재한다 생각하기에 이들의 열렬한 팬으로서 평작정도라 생각하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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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면서도 더 안정감있고 그들의 뚜렷한 색이 점차 잡혀나가기 시작한 앨범이라 보는 Gorgoroth의 2집 'Antichrist'입니다.

앨범 전체적으로 보면 전작인 1집 'Pentagram'과 유사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면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어느정도 변화된 부분도 느꼈었는데 일단 첫째로 전작과 대비해 안정감을 가지게된 Hat의 보컬을 들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에서의 Hat의 보컬은 너무 앜앜만 대는거 같아 전작의 몇안되는 오점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앨범에서의 Hat은 그 앜앜하는걸 많은 부분 거세시키면서 어느정도 안정감이 느껴졌었습니다. 두번째 변화되었다 느꼈던 부분은 이들의 특유의 색이라 보는 인페르누스식 어두운 멜로디컬 리프의 선이 점차 굵어져 나간다고 느낀 것, 그리고 세번째는 무조건 내달리지만은 않는 것이었습니다.

분노한 트롤의 울부짖음으로 앨범의 포문을 여는 인트로 1번 트랙 'En Stram Lukt Av Kristent Blod(A Rank Smell Of Christian Blood)'로 시작되는데 앞으로 25분여간 펼쳐나갈 그들의 음악에 대한 긴장감과 준비를 하게하는 트랙이었으며 바로 2번 트랙 'Bergtrollets Hevn(The Revenge Of The Mountain Troll)'으로 넘어갑니다. 이곡은 위에 적은 전작 대비 안정감을 가진 Hat의 보컬과 선이 굵어진 어두운 멜로디컬 리프가 보이는 곡으로서 라이브시 거의 매번 연주되는만큼 이 밴드의 디스코그라피에 남을만한 명곡이라 생각됩니다.

그이어 나오는 3번 트랙 'Gorgoroth'는 앞서말한 변화 중 무조건 내달리지만은 않음을 보여주는 곡인데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부분은 시작부터 1분 42초때 까지로 기타의 트래몰로 연주가 주가 되는 와중에 읆조리는듯한 베이스 연주, 그로인해 파생되는 분위기는 무언의 숙연함마저 들게 합니다. 두번째 부분은 1분 43초부터 3분48초때 까지로 역시 비장하고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기타솔로와 떨리는 듯한 클린보컬이 거기에 더욱더 일조를 합니다. 세번째 부분은 3분 49초부터 끝까지이며 전과다르게 빠르게 진행되는데 기타솔로와 클린보컬과 하쉬보컬의 교차지점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이 곡 최고의 백미라고 꼽고싶습니다. 4번 트랙 'Possessed (By Satan)'는 약간은 단조로운 트랙인데 Gaahl이 보컬로 재직시 그가 라이브때 부른 Hat과 Pest시절의 많은곡들이 그러했지만 이곡이 특히 원조가 불러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이곡은 단조로운만큼 보컬이 이곡의 핵심키를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Gaahl의 이곡 라이브를 듣고 이 보컬이 얼마나 이곡의 중요한 핵심적 역할을 했는가 느꼈었습니다.

5번 트랙 'Heavens Fall'은 연주곡인데 질주감과 동시에 좋은 리프들과 유연한 구성을 지닌 멋진 인스트루멘탈 곡이라 생각됩니다. 슬픔이란 뜻을 지닌 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6번 트랙 'Sorg'는 느리게 전게되는 트랙으로 전체적으로 숙연한 느낌을 주며 빗소리, 천둥 등의 샘플과 비통에 잠긴듯한 클린보컬은 그러한 분위기를 강화합니다. 앨범의 대미를 훌륭하게 장식하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총 재생시간 24:59에 총 수록곡 6곡(인트로 빼면 5개)으로 정규인지 모른다면 충분히 EP로 생각될 수도 있는, 그만큼 정규앨범치고는 비교적 많은 곡을 수록하거나 긴 재생시간을 가진 앨범은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양에서 오는 아쉬움은 어느정도는 있었으나 이 앨범 자체의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 않았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전작과 비슷한 성향을 보여주지만서도 세부적으로 변화된 부분때문에 전작보다 더 선호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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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좋아하는 가수나 밴드를 묻는다면 수많은 뮤지션들을 얘기 할 수 있을겁니다. 근대 한 장르를 콕집어서 묻는다면 한 가수나 한 밴드 정도는 말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블랙메탈이란 장르내에서 Gorgoroth가 저에게 그런 존재입니다.

Gorgoroth의 서막적 앨범인 1집 Pentagram은 처음부터 끝까지 검정과 어둠으로 점철된 음악을 들려줍니다. 전체적인 사운드나 구성, 리프, 사악성 짙은 보컬, 그리고 그것들이 어우러진 분위기는 검정이란 색을 음악으로 치환한다면 이런게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검정과 어둠을 완벽히 재현했다고 보고싶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블랙메탈스러움을 잘 표현했다고 보고 또 만족스러운 이 앨범에서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측면이 있는데 그것은 이 음반에서의 초대 보컬 Hat의 보이스였습니다. 그가 사악성 짙은 보컬리스트라는건 인정 안 할 수가 없는 부분이지만 앜앜거리는게 무게감은 좀 부족한채 패기로만 똘똘 뭉친듯한 느낌이랄까요. 2집에서는 그런게 상당부분 나아졌다보지만 이 앨범에서는 개인적으로 약간은 거슬렸던 부분이었습니다.

몇가지 아쉬움이 있지만서도 그들의 블랙을 향한 첫번째 질주는 성공적이었다보며 블랙메탈이 무엇인가 궁금돋는 분들께 추천떄리고 싶은 앨범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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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버 간 분쟁은 해고를 발생시켰고 결국 소송까지 낳게 되었었습니다. 밴드에서 각각 보컬과 베이스를 담당하던 Gaahl과 King을 해고, 그리고 그들이 제기한 소송에서의 승리, 마지막으로 2008년 말 Pest의 재가입 이후 발매된 Gorgoroth의 8집 'Quantos Possunt Ad Satanitatem Trahunt'입니다.

2003년과 2006년 각각 발매된 'Twilight Of The Idols'과 'Ad Majorem Sathanas Gloriam'에서의 Kvitrafn, 그리고 King Ov Hell의 Gorgoroth 스타일 자체를 크게 나쁘게 보는 편은 아닙니다만 몇몇곡에서 보이는 작곡과 프로듀싱상에서의 미스로 봤을때 크게 환영할 만한 변화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당시 작곡의 핵심을 담당하던 맴버들의 자의 및 타의로 나가게 되면서 Infernus가 다시금 작곡의 키를 쥐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 앨범의 전반적은 스타일은 과거를 지향한 복고주의적 성향이 강한 앨범입니다. 검정과 어둠으로 대변될 수 있는 이 앨범의 음악적 색채는 초기 시절의 그것을 떠올리게 하는데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초기의 음악적 성향에 아주 약간의 깔끔함을 추가했다는것 정도.

음악 스타일의 초기성 회복뿐 아니라 앨범 자체로도 준명작급이라고 생각하는데 굳이 명작이라 하지 않는 이유는 좋긴하나 전반적으로 상당히 무난하게 진행된다 느꼈기 때문입니다. 빼어나다고 생각된 곡, 그리고 빼어나다라고 생각된 부분도 있었지만 무난함을 넘어서 약간의 루즈함도 느낄 수 있는 곡이나 부분 또한 느꼈었거든요.

결론적으로 인페르누스의 초기성 회복에 대한 큰 열망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었고 이러한 열망과 노력은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만 2012년 보컬 페스트의 인페르누스에 의한 갑작스러운 해고로 인해 앞으로 이 두명의 조합을 볼 수 없다는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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